금붓꽃 6

금붓꽃 한 송이

십여 송이를 피울 만큼 세력이 왕성했던 금붓꽃 소나무 밑동 둘레에 반호로 심으면 꽃이 피었을 때 더 보기 좋을 것 같아서 옮겨 심었다가 모조리 고사해버렸었다. 속상한 마음에 애써 잊어버리려 노력했었지만 이름처럼 무슨 금덩어리를 잃은 듯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서 작년에 다시 사서 심었던 금붓꽃 아쉽게도 올해 단 한 송이의 꽃을 피웠지만 정말 금덩어리처럼 소중하게 느껴진 금붓꽃 내년에는 더 많은 꽃이 피기를... 금붓꽃이나 각시붓꽃, 솔붓꽃 등은 뿌리가 머리카락처럼 가늘어서 이식해서 정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뒤늦게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