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진달래 소분

가루라 2013. 5. 2. 00:23

썩어서 부러져나간 본줄기 밑에 살아있는 뿌리가

거의 괴목 수준인데다가

곡선으로 흐르는 곁가지가 너무 멋있는 진달래 소분입니다.

 

압박과 고통 속에서 수십년 또는 수백년을 견뎌내며

기형으로 뒤틀린 수형과 굵은 밑둥치로 멋을 부리는 분재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그러나 뿌리에서 솟아난 네개의 가느다란 곁가지에

불룩 솟아오른 꽃봉오리가 달리더니 아름다운 진달래꽃을 피웠습니다.

비록 몇송이 되지 않은 꽃과 굵지 않은 줄기에도 불구하고

값비싼 고급 분재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줍니다.

 

아직은 작고 연약하지만

몇개의 곁가지들이 더 돋아나고 있어서

오랜 세월이 흘러 멋진 분재로 자라게 될 날을 꿈꿔 봅니다. 

 

01

02

03

비에 젖은 얇은 꽃잎 

창호지처럼 얇은 꽃잎 

꽃과 꽃봉오리 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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