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개복숭아꽃(산복사나무)

가루라 2013. 4. 28. 11:34

어린 시절 산기슭이나 동네어귀 개울가에는 도홧빛 개복숭아꽃이 한창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열매를 개복숭이라 불렀습니다.

과수원에서 재배하는 커다란 복숭아와는 달리

크기도 조그맣고 짧은 잔털에 뒤덮여 검붉게 익는 복숭아

그래서 개울물에 휘휘 씻어 한 입 베어 물면

아삭아삭 씹히는 소리, 입안에 고이는 새콤한 맛

복숭아가 되다 만 아니 원조 복숭아인 개복숭아입니다.

커다란 복숭아에 길들여진 요즈음 입맛으로는 개복숭아의 참맛을 모릅니다.

 

개복숭아는 국명이 아닌가 보네요.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도 개복숭아로 등재된 것은 없고

오직 산복사나무로만 검색이 가능합니다.

 

중국의 신화나 고서에 신선들이 먹는 과일로 복숭아가 묘사되곤 하지만 

요즈음 개복숭아가 이모저모 효험이 있다하여

새삼스럽게 건강식품으로 재조명되고 있나 봅니다.

옛 추억을 곱씹어 볼 수 있을까하고 열매가 익기를 기다려 보지만

제 차례가 한번도 온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산복사나무>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소교목

학   명 : Prunus davidiana (Carriere) Franch

원산지 : 한국, 중국 황하유역의 고산지대

분포지 : 한국(함북 제외), 중국

서식지 : 산도가 낮은 산지, 들

꽃   말 : 사랑의 노예, 좋은 상품

효   용 : 관상용, 식용, 씨와 열매, 잎을 약용.

           폐농양, 류마티스관절염, 만성기관지염, 구토, 비염, 월경불순, 자궁출혈, 변비 등에 효과가 있다.

이   명 : 개복숭, 산복성, 산복숭아나무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깔제비꽃  (0) 2013.04.30
큰개별꽃  (0) 2013.04.29
무늬조팝나무  (0) 2013.04.23
하늘에 피는 꽃 천상초  (0) 2013.04.19
깽깽이풀 키우기  (0) 2013.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