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품으로 자란 큰꽃으아리
2005년도 우리집 마당의 한 식구가 된지 11년만에
거의 50여송이의 꽃을 일시에 피워내는
커다란 덩굴 꽃이 되었습니다.
<큰꽃으아리(Lilac clematis)>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낙엽성덩굴식물
학 명 : Clematis patens C. Morren & Decn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서식지 : 숲가장자리 또는 산기슭 볕이잘드는 곳
개화기 : 5~6월에 지름 10~15cm의 꽃을 피움
이 명 : 전자연. 어사리, 신철선연
꽃 말 : 아름다운 마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효 능 : 한방에서는 뿌리를 위령선이라 하여 사지마비, 요통, 근육마비, 타박상, 다리 동통에 처방함.
<큰꽃으아리>
물론 색감이 뚜렷한 서양의 클레마티스도 보기에 좋지요.
그러나 저는 큰꽃을 더욱 크게 보이게 만드는
하얀 토종 큰꽃으아리를 더 좋아합니다.
어쩌면 하얗다 못해
아이보리색으로 보이는 큰꽃이
더할나위없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보게 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꽃말의 유래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꽃이 피는 과정을 지켜보면 알 것도 같습니다.
연한 연두색 꽃봉오리가 열리면
시간이 지날수록 하얗게 변해가는 색상의 변이
하얀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열편이랍니다.
꽃받침열편에 도드라진 세가닥 선은
마치 곤충들의 착륙을 화심으로 유도하는 활주로처럼 시원합니다.
그 활주로 끝에는 다발모양의 꽃술이 있습니다.
가운데의 수술을 중심으로
수 많은 암술들이 다발모양으로 둘러싸고 있지요.
알고 보면 꽃의 크기만큼이나
그 구조도 완벽하게만 보입니다.
아쉬운 것은 그 동안 수차례 종자를 땅에 묻었는데도
아직은 발아가 된 싹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자연 상태에서 발아하듯
종자가 익을 때면 그냥 흩뿌리거나
땅 속에 살짝 묻어보기도 했었지만
아직까지 발아에 성공한 적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큰꽃으아리 인공발아에 전문 지식이 있으신 분들
지도의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