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큰꽃으아리

가루라 2016. 5. 8. 00:46

대품으로 자란 큰꽃으아리

2005년도 우리집 마당의 한 식구가 된지 11년만에

거의 50여송이의 꽃을 일시에 피워내는

커다란 덩굴 꽃이 되었습니다.



<큰꽃으아리(Lilac clematis)>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낙엽성덩굴식물

학   명 : Clematis patens C. Morren & Decn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서식지 : 숲가장자리 또는 산기슭 볕이잘드는 곳

개화기 : 5~6월에 지름 10~15cm의 꽃을 피움

이   명 : 전자연. 어사리, 신철선연

꽃   말 : 아름다운 마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효   능 : 한방에서는 뿌리를 위령선이라 하여 사지마비, 요통, 근육마비, 타박상, 다리 동통에 처방함.


<큰꽃으아리>

물론 색감이 뚜렷한 서양의 클레마티스도 보기에 좋지요.

그러나 저는 큰꽃을 더욱 크게 보이게 만드는

하얀 토종 큰꽃으아리를 더 좋아합니다.

어쩌면 하얗다 못해

아이보리색으로 보이는 큰꽃이

더할나위없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로 인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보게 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꽃말의 유래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꽃이 피는 과정을 지켜보면 알 것도 같습니다.

연한 연두색 꽃봉오리가 열리면

시간이 지날수록 하얗게 변해가는 색상의 변이

하얀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열편이랍니다.

꽃받침열편에 도드라진 세가닥 선은

마치 곤충들의 착륙을 화심으로 유도하는 활주로처럼 시원합니다.

그 활주로 끝에는 다발모양의 꽃술이 있습니다.

가운데의 수술을 중심으로

수 많은 암술들이 다발모양으로 둘러싸고 있지요.

알고 보면 꽃의 크기만큼이나

그 구조도 완벽하게만 보입니다.

아쉬운 것은 그 동안 수차례 종자를 땅에 묻었는데도

아직은 발아가 된 싹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자연 상태에서 발아하듯

종자가 익을 때면 그냥 흩뿌리거나

땅 속에 살짝 묻어보기도 했었지만

아직까지 발아에 성공한 적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큰꽃으아리 인공발아에 전문 지식이 있으신 분들

지도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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