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불렀던 이름은 돼지감자

노란 꽃이 예뻐서 요즈음 화초로도 많이 심는 뚱딴지

어린 시절 고향집 사랑채 앞 화단 한편에는

키가 나보다 훨씬 큰 돼지감자가 있었다.

아버님께서는 가을이면 알뿌리를 캐서

돼지에게 주곤 하셨다.

당시에 캤었던 알뿌리는 달리아 뿌리처럼 컸어서

 요즈음 보는 뚱딴지와는 다른 종이었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잎과 꽃은 전혀 감자 같지 않은데

뚱딴지 같이 감자를 닮은 뿌리가 나온다고

붙여졌다는 이름은 다분히 해학적이다.

돼지 사료로 썼던 그 뚱딴지를

요즈음 약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몇 년 전 조부모님 제사에 참사하러 오신 숙부님께서

직접 기르신 뚱딴지를 한 상자 주시고 가셨다.

쪄먹기도 하고

장조림으로 먹어도 좋다 하셔서

어린 시절 돼지 사료로 주었던 생각에

조금은 찝찝하기도 했지만

먹어보니 전혀 예상과 달랐다.

특히 얇게 잘라서 장조림으로 만들어 놓으니

아삭한 식감도 좋아서

출가한 아이들 내외도 좋아했다.

작년 가을 고향에 갔던 길에

비어있는 텃밭에 자라는 뚱딴지를 캤지만

줄기는 빽빽하게 자랐는데

전혀 밑이 들지 않았다.

이것도 작물이라고 잡초제거를 안 하고 두었더니

전혀 알뿌리를 키우지 못한 것이다.

꽃으로 보는 화초라면 관계없겠지만

혹시라도 알뿌리를 캐 먹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잡초와의 전쟁을 각오해야 하는 농사인 셈이다.

그래서 농사는 절대 거저먹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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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 #돼지감자

이렇게 아름다운 꽃에서

그렇게 못생긴 뿌리가 나온다고

제멋대로 상상해 놓고

그대로 지은 이름 #뚱딴지

어쩌면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고

속단해버리기 쉬운

우리 인간들의 속성을 드러내

보여주는 꽃이 아닐까?

<뚱딴지>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Helianthus tuberosus L.

원산지 : 북아메리카 원산 해바라기의 일종

분포지 : 전국 분포, 재배 또는 귀화식물로 야생하기도 한다. 

이   명 : 돼지감자

영   명 : Jerusalem Artichoke, Girasole

꽃   말 : 미덕, 음덕

효   용 : 한방에서는 국우(菊芋)라 하여 해열, 지혈에 처방한다.

            이눌린이 함유되어 있어서 당뇨, 변비, 비만증,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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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 같으니!

<뚱딴지>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Helianthus tuberosus L.

원산지 : 북아메리카 원산 해바라기의 일종

분포지 : 전국 분포, 재배 또는 귀화식물로 야생하기도 한다. 

이   명 : 돼지감자

영   명 : Jerusalem Artichoke, Girasole

꽃   말 : 미덕, 음덕

효   용 : 한방에서는 국우(菊芋)라 하여 해열, 지혈에 처방한다.

             이눌린이 함유되어 있어서 당뇨, 변비, 비만증,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어린시절 그저 돼지나 먹는 돼지감자로만 알았다.

고향집에서도 아버님께서 사랑채 앞 화단에 돼지감자를 키웠지만

가을이면 캐두었다가 사료로 썼을 뿐이다.

천연 인슐린이라는 이눌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당뇨치료용으로 쓰이고 변비, 다이어트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돼지나 먹는 못생긴 덩이뿌리가

인간에게 건강식이라고 인정받게 될 줄 몰랐다.

이런 뚱딴지같으니...

돼지감자가 뚱딴지라는 걸 안 지는 얼마되지 않는다.

중학교 입학 후 도시로 나온 후에는 보지 못했으니

10여년 전 서울 근교에서 다시 보았을 때

뚱딴지라 불러서 다른 식물인줄 알았다.

국화과식물이라 가을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데

뿌리를 파보니 돼지코처럼 못생긴 덩이줄기가 있어서

엉뚱하다고 뚱딴지라고 부른다나.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유래인지 모르겠다.

홍제천변 뚱딴지 꽃

몇해전 숙부님께서 할아버님 제사 때 올라오시면서

돼지감자를 한 상자나 가져다 주셨다.

당뇨에 좋다니 집사람은 뚱딴지를 간장에 조려서

장아찌처럼 먹은 적이 있다.

꽃을 보고 싶어서

그 중 작은 덩이줄기 몇개를 마당에 심었었는데

키가 너무 크게 자라서

좁은 마당에는 어울리지 않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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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를 아십니까?

어린시절에는 그 알뿌리를 돼지나 먹는 감자라고 돼지감자로 불러 왔기에

정확한 표준명이 어린시절부터 알고 있던 돼지감자인 줄 알았습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찾아보니 뚱딴지가 표준명이군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17세기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었다고 하는데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뚱딴지라는 이름은

1937년 우리말 식물명을 붙일 때 지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돼지나 먹던 뚱딴지는

요즈음은 건강식품으로 주가가 엄청 높아진 작물이 되었습니다.

뚱딴지 같이 웬 건강식품?

 

사전적 의미로 뚱딴지 같다라는 말은

행동이나 사고방식 따위가 너무나 엉뚱하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뚱딴지라는 이름은 해바라기처럼 이쁜 꽃을 보고 뿌리를 파보니

엉뚱하게 돼지코처럼 못생긴 알뿌리가 나왔다고

그렇게 불렀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뚱딴지(영명 : Jerusalem Artichoke, Girasole)>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Helianthus tuberosus L.

원산지 : 북아메리카 원산 해바라기의 일종

분포지 : 전국 분포, 재배 또는 귀화식물로 야생하기도 한다. 

이   명 : 돼지감자

꽃   말 : 미덕, 음덕

효   용 : 한방에서는 국우(菊芋)라 하여 해열, 지혈에 처방한다.

           이눌린이 함유되어 있어서 당뇨, 변비, 비만증,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1960~70년대에는 고향집에서도 돼지감자를 키웠었습니다.

잡곡 사료를 주로 주던 돼지의 사료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4H운동의 일환으로 돼지감자를 키워 사료로 쓰는 차원에서

텃밭에 집집마다 돼지감자를 키웠었습니다.

그러나 대규모 양돈가들이 생겨나고

이를 위한 사료공장들이 생기면서

더 이상 자급사료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죠.

그래서 농촌에도 뚱딴지가 사라졌었는데...

이제 다시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게 되면서

뚱딴지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나 봅니다.

이눌린이라는 성분이 지구상의 어떤 식물보다 많이 있어서

당뇨에 좋다는 방송을 타고는 찾는 사람도 늘고 더불어 재배농가까지 늘어갑니다.

이파리를 보면 얼핏 해바라기처럼 생겼고

국화과 식물의 명성에 걸맞게 꽃도 아름답습니다.

항상 똑바로만 서있던 뚱딴지가

늘어지는 자세로 하천변에 누워 꽃피우는 것을 보면

완전한 화초로 볼 것입니다.

사실 화초냐 작물이냐는

결국 재배하는 사람의 시각에 따른 것이니

아무리 건강식품이라는 소리를 해도

제 눈에는 뚱딴지를 꽃으로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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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같이 왠 ?

 

흔히 상대방의 엉뚱한 말이나 태도를 비하하는 뜻으로 쓰이지만,

때로는 정겨운 느낌이 들기도 하는 뚱딴지.

돼지감자, 해바라기의 일종, 일명 뚱딴지의 꽃을 올려 봅니다.

 

줄기와 잎은 해바라기와 유사하고

덩이뿌리는 다알리아와 비슷한 돼지감자.

 

감자도 아닌 것이 엉뚱하게 감자인척 한다고 해서 그런지

아니면 생김새가 울퉁불퉁 제멋대로 생겼대서 뚱딴지라 부르는지 모르나

어린 시절 기억으로는 그냥 돼지감자라고 불렀었다.

 

60년대에 먹고 살기 어려운 농촌은 잘 살아 보자는 4H 운동이 활발하였었고 

그러한 청장년들의 사회활동은 마을 이름이 새겨진 4H 깃발을 들고

열을 지어 등하교 할만큼 초등생들에게도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20~30대 형들, 누나들은 사랑방을 밝힌 호롱불 아래 4H 깃발을 펼치고

식량증산을 위한 퇴비 확보와 가축을 기르기 위한 사료 확보 방안들을 논의하곤 했었다.  

농가 주요 소득원 중의 하나였던 소의 사료 조달을 위해서는

꼴망테를 메고 산이나 들에 나가 꼴을 베어 오면 되었으나,

잡곡을 먹는 돼지의 엄청난 식성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먹기에도 부족한 잡곡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60년도 중반, 시골 초등학교를 통해 돼지감자 종자를 보급하여

짜투리땅에 심어서 돼지의 사료로 쓰도록 했으며

내 기억으로는 아린 맛이 있어서 사람은 먹지 못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1970년 새마을운동과 더불어 시작된 대단위 양돈농가의 출현과

가축사료를 제조하는 대형 공장들의 출현으로

70년대 중반 돼지감자는 농촌에서 더 이상 볼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TV를 통해 뚱딴지라는 이름의 천연 웰빙식품으로

강원도로부터 다시 나타난 돼지감자.

상전벽해라든가 ?    

 

<뚱딴지(영명 : Jerusalem Artichoke, Girasole)>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Helianthus tuberosus L.

원산지 : 북아메리카 원산 해바라기의 일종

분포지 : 전국 분포, 재배 또는 귀화식물로 야생하기도 한다. 

이   명 : 돼지감자

효   용 : 한방에서는 국우(菊芋)라 하여 해열, 지혈에 처방한다.

           이눌린이 함유되어 있어서 당뇨, 변비, 비만증,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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