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초롱꽃 울릉도 특산종인 섬초롱꽃 자생 야생화 중 이렇게 번식력이 높은 것도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매년 많이 뽑아내 버려도 뽑아낸 것 이상으로 개체수가 늘어서 담장 밑과 축대 아래는 거의 섬초롱꽃 차지가 되어버렸다. 매년 뽑아서 버려버렸었는데 올해 초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섬초롱꽃 나물을 알게 되었다. 꽃을 보기 위해 심었던 야생화인데 너무 번지는 것이 부담스러워 뽑아버리던 것을 나물로 먹을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울릉도에서는 모시나물이라 부르나 본데 3~4월에 어린순을 채취하여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시금치나물처럼 무쳐내었다. 시험삼아 한 대접 정도의 양만 만들었지만 아삭하고 달보드레하면서 약간 쌉싸래한 맛이 매력적이다. 내년부터 우리 집 마당의 섬초롱꽃이 남아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