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티필름 2년 만에 다시 핀 #스파티필름 십 년이 넘도록 분갈이 한번 해주지 않고 작은 화분에 담겨 변함없이 욕실 창틀에 자리 잡고 있다. 그나마 늦은 오후 햇살을 받아 줄기는 증식이 되었지만 작은 화분이 비좁을 정도로 빽빽하다. 큰 화분에 옮겨 심으면 꽃이라도 더 볼 수 있겠지만 그러면 화장실 창틀에 올려 놓기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꽃을 보려는 것보다는 화장실 창틀에 유일한 푸르름을 위함이니 꽃에게는 미안하지만 작은 화분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 잊을만하면 피는 꽃이지만 부처님의 광배 같은 불염포(佛焰苞) 마치 도깨비방망이처럼 생긴 육수꽃차례의 꽃송이. 역광으로 담아보니 더욱더 꽃에게 미안해진다. 더 큰 화분에서 더 많은 꽃을 피울 수도 있을 텐데... 외떡잎식물 천남성목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