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고향에서 캐왔던 차나무 노지월동이 안될 것 같아서 화분에 심었더니 올해 꽃을 다섯 송이나 피웠다. 작년 가을 알게 모르게 꽃 한 송이가 피었었는데 떨어진 후에야 알았었다. 비록 차나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이파리는 시원찮게 자랐지만 그래도 성목을 이식하여 꽃을 피웠다는 것이 놀랍다. 물레나물목 차나무과의 상록교목 또는 관목인 차나무 성목인 차나무의 뿌리는 곁뿌리는 15~20cm이지만 직근성이라 본뿌리는 깊이 2~4m까지 들어간다. 그래서 성목을 이식하면 직근성 뿌리가 잘려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한다. 어찌 되었든 화분에서 살아남아서 올해 꽃까지 피웠으니 착근이 제대로 된 것일까? 집 근처 사찰에 차나무가 몇 그루 자라고 있는데 올해 보니 꽃이 많이 달렸다. 양지바른 곳이라 비교적 해가 잘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