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관곡지 연꽃(홍련)

가루라 2010. 7. 16. 23:46

관곡지에서 만난 홍련

붉은 색 연등에 너무 익숙해서 일까,

백련을 보고는 느끼지 못했던 연꽃의 진면목을 홍련에서 찾다.

 

뭐니 뭐니해도 연꽃은 단연 홍련이 아닐까!

 

그래서 관념은 무서운가 보다.

백련의 우아함과 부드러움이

홍련의 화려함과 톡톡 튕기는듯함에 묻혀 버리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토록 선연했던 붉은 빛이 오랜 노광에 바랜 것처럼

꽃잎 끝에만 연한 분홍빛이 남은 이 연꽃에서 느끼는 처연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

 

아니, 다시 보니 새초롬한 표정으로 도홧빛 볼을 살짝 가리는 새색시 같지 아니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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