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배초향(방아잎)

가루라 2010. 10. 4. 12:02

고향에서는 이것을 방앗잎이라 불렀습니다.

표준어가 배초향이라는 걸 처음 알기 전부터 말입니다.

결혼 직후 시골 할머니댁에 처음 다니러 갔을 때

집사람은 배초향 잎의 향에 취해 부침개를 한없이 먹었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맛있는 부침개를 처음 먹었다나요.

배초향의 향을 맛본 사람은 은근 중독성이 있는지

배초향잎 부침개에 계속 손이 가지요.

게다가 잎파리의 크기가 한 입에 먹기에는 얌얌한 크기라

한장씩 부쳐 놓으면 계속 집어 먹을 수 밖에요.

그 바람에 음식 잘 먹는 이쁜 손주며느리가 되었지만요.

그래서

집사람은 마당에 무성하게 난 배초향을 뽑지 못하게 합니다.

이미 오래전에 돌아가신 할머님이 생각난다고....

비오는 날이면 할머니께서 부쳐 주신 방앗잎 부침개가 먹고 싶다고....  

 

<배초향>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gastache rugosa (Fisch. & Mey.) Kuntz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서식지 : 양지바른 자갈밭

개화기 : 7~9월 연한 자주색 윤산서화

꽃   말 : 향수

이   명 : 방아잎, 방아풀, 방앳잎, 방애잎, 중개풀

효   용 : 어린순은 나물로 하고 관산용으로 가꾸기도 한다.

           잎은 부침으로 먹으며 오래도록 입안에 향긋한 향이 남는다.

           성숙한 것은 포기 전체를 곽향이라 하여 약용한다.

           포기 전체를 소화, 건위, 진통, 구토, 복통, 감기 등의 처방에 사용하면 효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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