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애기똥풀

가루라 2011. 6. 21. 22:58

<애기똥풀>

안도현 시인은 말합니다.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들이 저기 걸어 간다.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우리 주위에서 해마다 봄이면

해맑은 샛노란 얼굴을 보이는 야생초 애기똥풀

 해마다 지천으로 볼 수 있는 야생초에 관심도 없으면서

어찌 인간의 희노애락을 노래할 수 있느냐 자조하는 것이겠죠

 

<야생초편지>를 쓴 황대권은 말합니다.

인간의 손때가 묻은 관상용 화초에서 느껴지는 화려함이나

교만함이 야생초에는 없기 때문에

야생초를 좋아한다고

 

꽃이 지면 잡초로 치부되어 무자비하게 뽑혀 나갈지라도

꽃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쉬이 뽑아내지 못하고

마당 한구석이 무성한 덤불이 될 때까지 내버려두는

게으름이 생겼습니다.

좋게 얘기하면 잡초와 더불어 사는 삶이

봄철 한동안 계속되는 게지요.

 

이것이 또한 좁을지라도 서울 한 복판에서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뉴타운이다 재개발이다 해서

비록 꼬막껍질같은 단독주택이 사라지고

실뱀장어 같은 골목길들이 사라져 가지만

북한산과 북악산, 인왕산에 둘러싸인 우리 동네만큼은

그대로 보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애기똥풀>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

학   명 : Chelidonium majus var. asiaticum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사할린, 몽골, 시베리아, 캄차카 등지

서식지 : 길가나 풀밭

개화기 : 5~8월

이   명 : 까치다리, 씨아똥, 젖풀, 토황연, 산황연

효   용 :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백굴채라 하여 위장염과 위궤양 등의 복통의 진통제로 쓰며

           이질, 황달형간염, 피부궤양, 결핵, 옴, 버짐 등에 효용있으나 독성이 강하여 함부로

           음용하면 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잎으로부터 스틸로핀이라는 항염제 조성물을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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