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상사화

가루라 2011. 11. 5. 11:45

이웃집에 상사화가 피었습니다.

재작년 시골 사랑채앞 화단에서 몇포기를 캐다가 심었지만

우리집 마당의 상사화는 실하게 생긴 잎파리만 올리고

도무지 꽃대를 올릴 생각이 없나 봅니다.

그래서 서울에서는 노지에서 되지 않나보다 생각했었네요.

잎파리가 시든 다음에 꽃대를 올리는 속성 때문에

잎파리와 꽃은 평생 만날 수 없다하여

이름을 상사화로 지었다는 애절한 사연 때문에

마당에 온전히 심을 수는 없고 해서

담장 경계에 심었더니

지력이 좋지 않았나 봅니다.

내년 봄에는 상토를 넣고 다시 식재해 보려합니다.

이웃집에서도 꽃이 피는 걸 보았으니

내년에는 꽃을 볼 수 있겠지요.

 

빨갛게 피는 꽃무릇을 상사화와 혼용하여 상사화라 부르는데

상사화와 꽃무릇은 엄연히 다른 꽃이 랍니다.

두종을 비교할 수 있도록

맨아래에 꽃무릇 사진을 같이 올립니다. 

<상사화>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Lycoris squamigera Maxi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제주도 포함 중부 이남

이   명 : 개난초, 개가재무릇

효   용 : 관상용,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쓴다.

           소아마비에 진통효과가 있다.

 

 

얘들도 상사화라 잘못 불리우기도 하지만

정확한 이름은 꽃무릇이랍니다.

상사화와 마찬가지로

잎파리가 지고 난 연후에야 꽃을 피워서

꽃과 잎파리가 만날 수 없는 슬픈사연을 똑같이 안고 있어서

그리 불리나 봅니다.

꽃무릇 

꽃무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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