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덴드롱

가루라 2011. 12. 1. 12:22

화원에 갔을 때마다 몇번을 벼르던 덴드롱을 샀다.

시청앞 광장에 개장된 지역풍물시장에 갔던 길

화원에서 불렀던 가격보다 월등 저렴한 가격이라기에

거스름돈을 받는둥 마는둥

내 손엔 벌써 이 아이가 들려 있었다.

 

숲속의 누리장나무 꽃처럼 생긴 덴드롱

순백의 하얀 꽃받침 다섯조각이 별처럼 펼쳐지고

감춰져 있던 붉은 절구공이를 오롯이 내밀고는

마침내

농염한 빨간 꽃잎 다섯장이 심장모양으로 펼쳐진다.

이어 맘모스 잇빨처럼 불쑥 튀어 나온 3~4개의 수술

그리고 아래로 구불어진 한개의 암술

자화수분을 피하기 위함이란다.

 

어둠을 배경으로 서 있는 덴드롱

흰색과 빨간색, 초록색 잎의 조화가

이렇게 멋스러울 수가 없다.

 

외래종이라 아직 우리말 이름은 없지만

화훼상들은 통상 덴드롱,

클레로덴드롱이라 부른다.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마편초과의 열대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Clerodendrum thomsoniae Balf.

원산지 : 열대서아프리카 카메론 세네갈 등지

꽃   말 : 행운

영   명 : Bleeding Glory-bower, Bleeding Heart, beauty bush

효   용 : 장식용화초

           나이지리아에 1800년대 중후반 파견되었던 선교사이자 내과의사였던 William Cooper Thomson을 기려 명명되었다. 

 

 

하얀 꽃받침이 벌어지고 끝이 둥근 절구공이 모양의 빨간 꽃이 얼굴을 내민다.

 

다섯장의 빨간 꽃잎이 벌어지면 비좁은 사이로 수술과 암술이 길다란 팔을 내민다. 

 

 

같은 종에 속하는 토종 클레로덴드롱, 누리장나무꽃과 비교해 보자.

<누리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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