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까마중

가루라 2011. 12. 8. 11:50

까마중 열매를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면

그대는 그 맛을 알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먹거리가 넉넉치 않았던 시절

들판이나 텃밭 그리고 집주변에 널려 있는 자연속에서

자연상태 그대로의 것들을 주전부리로 삼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봄에는 표준어인 삘기를 삐비(전남지방 사투리)또는 삐기(경상지역 사투리)라 하여

하얀 꽃이 피기 직전의 부드러운 띠의 꽃을 뽑아 먹고

여름에는 새콤한 괭이밥 잎파리를 뜯어 먹고

가을에는 입술이 온통 새까맣게 물들도록

까마중의 열매를 한웅큼씩 따 먹곤 했었습니다.

 

이 것들은 우리나라 거의 전지역에 자생하는 야생풀이라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50~60대 치고

자연에서 채취한 계절별 대표적 주전부리 세가지를 들라하면

 이 세가지를 꼽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요즈음 아이들이 이 맛을 알까요 ?

 

아니 이 것을 맛보려 조차 안하겠죠 ?

염소도 아닌데 무슨 풀을 먹냐며

 

특별한 자연의 맛을 공유하지 못하는 세대간의 격차

이것을 인식하기 시작하는 것은

내가 나이먹은 탓이라나요......   

<까마중>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가지과의 한해살이풀

학   명 : Solanum nigrum L.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서식지 : 밭이나 길가

개화기 : 5~7월에 흰색꽃이 산형꽃차레로 핀다.

꽃   말 : 동심, 단하나의 진실

이   명 : 까마중이, 깜뚜라지, 가마중, 먹떼알

효   용 : 봄에 줄기에 난 어린잎을 삶아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전초를 캐서 말린 것을 용규(龍葵)라 하여

           감기.만성기관지염.신장염.고혈압.황달.종기.암 등에 처방하고

           민간에서는 생풀을 짓찧어 병이나 상처난 곳에 붙이거나

           달여서 환부를 닦아내면 효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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