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배나무

지금쯤 산지 곳곳에는 빨갛게 익어가는 팥배가 눈에 띨 것 같네요.

오뉴월 높지 않은 산 중턱을 온통 하얀 꽃으로 뒤덮던 꽃이 지고

여름 내내 빽빽한한 이파리로 산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기도 합니다.

가을에 이파리들이 노랗게 물들었다가 점차 갈색으로 변하면

온전히 드러나는 빨간 작은 열매들

빨갛다 못해 투명해 보이기까지 하여 먹음직스럽습니다.

이 열매는 혹독한 겨울을 지나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수분이 증발하고

당도와 향도 더 높아진답니다.

이 당도와 향에 이끌려 와 이 열매를 따먹은 산새들을 통해

더욱 더 멀리까지 종자를 퍼뜨리려는 팥배나무의 종족번식 본능이

온 산을 더 푸르게 만드나 봅니다.

 

열매가 빈혈과 허약체질 개선 그리고 이뇨 해열, 강장, 혈당조절 효능이 있어서

당뇨나 위장질환 치료, 정력증강에도 도움된다고 합니다만

산새들이 특히 좋아하는 열매라니

산새들의 월동을 위해 그대로 놓아두는게 좋겠죠.

 

<팥배나물>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교목

학   명 : Sorbus alnifolia (Shiebold & Zucc.) K. Koch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서식지 : 산지 혼합림 숲속

꽃   말 : 매혹

이   명 : 물앵두나무, 벌배나무, 산매자나무, 운향나무, 물방치나무

효   용 : 관상용. 열매는 빈혈과 허약체질 치료제로 사용하고 당뇨나 위장질환치료, 정력증강에도 도움이 된다.

           일본에서는 나무껍질을 염료로 사용한다.

유사종 : 털팥배(var. hirtella) - 후면 잎맥에 털이 끝까지 남아 있는 것

           벌배(var. lobulata) - 잎에 얕게 패어진 모양이 생긴 것

           긴팥배(var. lasiocarpa) - 열매 길이가 긴 것

           왕잎팥배(var. macrophylla) - 잎과 열매가 긴 것

           긴잎팥배(var. oblongifolia) - 잎이 긴 타원형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