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쇠무릎

가루라 2013. 11. 19. 00:33

어린시절에는 어른들께서 부르는데로 지게뿌리라 불렀습니다.

아마도 뿌리부분을 약재로 쓰는데 무릎의 통증이나 타박상에 특히 좋아서

힘든 지게를 지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약초뿌리라고 그렇게 부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디가 소의 무릎처럼 굵게 튀어나왔다 하여 표준어로는 쇠무릎이라 부르며

생약명으로 우슬(소牛 무릎膝), 우경, 접골초, 고장근이라 부릅니다.

 

원줄기 끝에서 수상꽃차례로 피는 꽃이 여물면

종자는 줄기 아래쪽으로 굽어서 달립니다.

스스로 종자를 퍼뜨릴 수 없어서

지나가는 짐승의 털이나 사람의 옷에 달라 붙어서 종자를 널리 퍼뜨리기 위한

쇠무릎이 살아가는 일종의 생존전략인셈이죠.

 

사실 자연계를 드려다 보면

인간보다도 생존전략이 더 치밀한 식물이나 동물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인간의 생존방식은 오히려 덜 치열하다고 볼 수도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식물의 삶의 방식에서

인간이 가야할 길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쇠무릎>

쌍떡잎식물 중심자목 비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chyranthes japonoca Naka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서식지 : 다소 습기가 있는 산과 들

이   명 : 산현채, 대절채, 쇠무릎지기, 마청초, 은실, 백배

꽃   말 : 애교

효   용 :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이뇨, 진통, 통경의 효능이 있다.

           뿌리로 술을 담그며 이뇨, 강정, 통경 등의 효능이 있어서 임질과 두통약으로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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