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昆蟲世上

뱀허물쌍살벌

가루라 2013. 12. 31. 00:05

뱀허물쌍살벌이 떼로 몰려 있습니다.

뱀 허물처럼 생긴 길다란 집이 있나 했더니 그것도 아닙니다.

집짓기를 무리가 모여 한꺼번에 하는 걸까요 ?

아카시나무 가지에 앉아서 더위를 피하는 중일까요 ?

 

말벌과의 독침을 가진 쌍살벌 무리는 9종이 있는데

이 벌은 몸의 무늬와 색깔이 뱀이 벗어 놓은 허물 같다거나

나뭇잎 아랫면에 뱀 허물처럼 길다랗게 매달린 집을 지어놓는다고

뱀허물쌍살벌이라고 불리웁니다.

 

뱀허물쌍살벌은 그 무시무시한 이름에도 불구하고

온몸을 동원하는 독특하고 양육방식으로도 유명하답니다.

나비류의 애벌레를 주양식으로 하는데 어미가 입으로 잘게 씹어서 새끼에게 먹여주는 것은 물론

빗물이나 햇볕을 100% 피할 수 없는 나뭇잎 밑에 집을 지어둔 탓에

여름에 날이 더울 때는 날개짓으로 벌집의 온도를 낮춰주고

비가 집으로 스며들면 입으로 물기를 머금어 밖으로 뱉어 내어 습도를 조절하고

집안이 너무 건조하면 입에 머금은 물기를 뿜어 습도를 맞추어

애벌레가 잘 자라도록 보살핀답니다.

 

아무리 이름이 무시무시하고 겉모양이 무섭게 생겼어도

새끼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 포유동물에도 전혀 뒤지지 않나 봅니다.  

 

<뱀허물쌍살벌>

절지동물 벌목 말벌과의 곤충

학   명 : Parapolybia varia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

서식지 : 숲

크   기 : 10~22mm

 

 

 

'무위자연 > 昆蟲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흰나비  (0) 2014.02.04
호박벌  (0) 2014.02.03
흰줄표범나비  (0) 2013.12.30
멸종위기종 왕은점표범나비일까요 ?  (0) 2013.12.27
작은멋쟁이나비  (0) 201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