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싸리버섯일까요 ?
작년 가을 비 내리는 청옥산 숲속에서 담았었는데
버섯에는 관심을 가진 적이 없어서
이렇게 여러갈래의 가지들이 촘촘하게 뭉쳐있는 버섯은 모두 싸리버섯인 것으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찾아보니 싸리버섯만해도 20여가지나 되네요.
색상이나 모양으로 보면 산호싸리버섯 같기도 하고
싸리버섯, 좀나무싸리버섯, 자주색싸리버섯 모두 비슷비슷해서
아마추어의 시각과 도감의 정보만으로는 정확한 동정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해마다 버섯 수확기가 되면 독버섯 중독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곤합니다.
명확하고 확실하게 아는 식용버섯이 아니면 함부로 채취나 식용해서는 안되겠지요.
다만 저는 작년 여름 장마가 그친 직후 산에 갔다가
여기저기 불쑥불쑥 솟아난 버섯을 보고 사진의 소재로써 버섯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아마추어에게 버섯사진 촬영은 동정만큼이나 어렵네요.
빛도 제대로 들지 않은 축축하고 음습한 곳에 자라는 버섯을 담아야 하는 여건이나
제가 가진 장비의 제한적 특성, 조작기술 등
저로 하여금 여러가지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만드는 소재입니다.
그래서 더 매력을 갖고 도전해보고 싶은 버섯촬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