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보츠와나

가보로네 썬 호텔(Gaborone Sun Hotel)

가루라 2014. 8. 26. 00:50

보츠와나에 이틀밤을 묵었던 가보로네 썬 호텔 풍경입니다.

남아공의 영토 내에 섬처럼 자리잡은 작은 나라 보츠와나(Bostwana)

작아도 우리나라 면적의 다섯배가 넘는 넓이입니다.

보츠와나 전체 인구는 약 140만명이니

우리나라 여섯번째 도시인 광주광역시보다 조금 작습니다.

수도 가보로네의 인구가 15만명 정도로

서울의 자치구 중 가장 적은 중구보다는 조금 많고

종로구 구민수보다는 조금 적은 수준이니 주거의 밀집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츠와나의 수도 가보로네에 오후 늦은 시각에야 도착해서

이틀간의 공연 준비와 연습, 공연으로 단 한군데도 구경을 못해 안타깝지만

사실 가보로네 시내는 볼만한게 별로 없다고 하네요.

조금 떨어진 오카방고 삼각주나 초베국립공원에 가는 여행자들이 쉬어가는 곳이랍니다.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은 가보로네 썬 호텔에 붙어 있는 가보로네 골프클럽에서

이른 새벽에 골프 한게임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보로네 썬 호텔 정문>

<호텔 정문 주차장>

<호텔 현관의 석양>

프론트의 친절한 수습사원 바시마네(Basimane)군

눈을 감았다고 도도한 표정으로 다시 찍자합니다.ㅋㅎㅎ

피곤한 여정으로 어떻게 잠든지 모르게 잠에 빠졌다가 요란한 새소리에 커튼을 젖히고 보니

나보다 일찍 일어난 온갖 아프리카 새들이 아침 준비에 한창입니다. 

체크인 할 때는 어두워서 몰랐는데

외지에서 맞는 아침을 만끽할 수 있는 대지와 나란한 단층 방입니다.

아침 햇살이 긴 그림자를 끌고 창문을 두드리고

향긋한 풀내음이 창틈으로 스며드는 아침입니다.

새벽 잠을 깨우던 이 녀석들의 정체는 베 짜는 새 위버였습니다.

호텔 정원 속에 만들어진 새들의 호텔

이것이 진정한 아프리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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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새의 둥지들 

둥지를 만드는 위버 

풀을 물고 온 위버 

ㄷ자 단층구조로 된 호텔 안쪽에는 몸을 담그면 온통 옥빛으로 변할 것 같은 풀이 있지만

담궈 볼 시간이 없음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서둘러 조식부페로 아침을 들고 주위를 살펴 보러 나갑니다.

금방 출발해야 하는 조급함으로 멀리 가지도 못하고

호텔주차장 여기저기에 심어진 아프리카 꽃들만 담고 떠납니다.

호텔에서 만난 아프리카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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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코마카펜시스

병솔꽃 

부겐베리아 

풀룸바고

보히니아

<호텔 앞 좌측도로>

<호텔 앞 우측도로>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의 8월은 우리나라의 봄에 해당하는 계절입니다.

팔월에 맞는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쾌적한 호텔로 추천합니다.

보츠와나 지도 

가보로네 썬 호텔 위성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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