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보츠와나

가보로네 가는 길

가루라 2016. 3. 15. 23:06

남아공 프레토리아를 버스로 출발한지 약 6시간

콥폰테인국경검문소(Kopfontein Border Control)에 도착했습니다.

거리상으로는 약370km를 시속 80Km의 속도로

끝없이 이어지는 평지와 구릉지를 지나고

중간에 점심을 겸한 휴식 이후 또 다시 시작된 여정이 지겨워질 쯤

특이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도착합니다.

보츠와나는 사방이 남아공에 둘러쌓인 육지 속의 섬과 같은 나라입니다.

이어지는 도로상의 국경을 넘는 출입국수속을 마치고 도보로 국경을 넘어

다시 타고왔던 버스에 올라탑니다.

프레토리아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N4도로를 타고

다시 R49번 도로로 갈아타는 길은

우리에게는 익숙치 않은 국경의 개념이네요.


<이곳은 국경을 넘자마자 담은 보츠와나 땅입니다.>

아프리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도 깨끗하게 정비된

왕복 4차선 도로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왕복 4차선 도로는 다시 중앙분리대가 없는 왕복 2차선도로로 바뀌고

듬성 듬성 키 큰 교목과 작은 관목들로 이루어진 사바나지대가

가보로네 남서부 틀록웽까지 이어집니다.

버스에서 보는 이국적 풍경

당장이라도 내려서 좀더 가까이서 그들의 삶을 대하고 싶은 호기심도

일종의 지나친 관음증일까요?

출장이든 여행이든 미지의 땅에서 대면하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 호기심을 저는 주체하기 힘든 편입니다.

사람이 걷는 보도위를 질서 정연하게 걷는 염소들

붉은 땅 아프리카에 어울리는 도심 속 목가적 풍경입니다.

도로변 포장마차 수준의 가게는

비록 장소는 좁고 협소하지만 왠지 정이 넘쳐 흐르는 것 같습니다.

어리시절 우리동네 구멍가게가 그랬듯이 말입니다.

도심에 가까워지자 최신식 건물에 들어선 대형 쇼핑몰이 눈에 듭니다.

<River Walk 쇼핑몰>

Main도로라고 볼 수 있는 Tlokweng로에는

제법 많은 차들이 오갑니다.

다국적기업 네스카페의 간판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Mondior Gaborone Hotel

중앙이 비행접시 둥근 돔처럼 생긴 특이한 건물이 있어서 찾아 보니

아마도 약학대학인가 봅니다(School Of Medicine).

정말 최근에 지어진 것처럼 깔끔합니다.

School Of Medicine

Physics/Maths Building 앞도로

연분홍 보히니아가 흐드러지게 핀 나무가 아름답습니다.

내셔널스타디움(National Stadium)

국립경기장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조차 힘든 지방도시의 공설운동장 같은

Ngotwane Club과 National Stadium

남아공 프레토리아를 출발한지 7시간여

마침내 도착한 가로로네 썬호텔(Gaborone Sun Hotel)

이른 아침에 출발한 여정은 뉘엿뉘엿지는 해와 함게

다른 나라의 땅에 내려 놓으며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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