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던 작은 꽃
거기 있었네.
잊고 있었던 <물망초>가 꽃을 피웠습니다.
처음엔 연한 분홍색으로 꽃을 피웠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파랗게 멍이든 것처럼
색깔이 변해 갑니다.
제발 나를 잊지 마세요.
현실 생활 속에서 은퇴하고
나이마저 환갑이 넘으면
점점 더 잊혀져가는 존재가 됨을 느낍니다.
현직에 있을 때
몇 천명에 이르는 직원들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자리에 있었으면 뭐하나요.
이제 다시 옛날로 돌아가
주변에는 고딩 친구, 초딩 친구들만 남게 되는 것을...
물론 현직에 있을 때 가까웠던 몇몇 사람들과의 작은 모임들이 지속되지만
그 거리는 예전만 같지 않네요.
물망초도 그리움에 지쳐 파랗게 멍드는데
사람과 사람 간의 소원해짐은
아무리 나를 잊지 말라고 외쳐도 잊혀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을....
<물망초(영명 : Forget-me-not)>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지치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Myosotis alpestris F.W.Schmidt
원산지 : 유럽
분포지 : 유라시아, 북아프리카, 서아시아
서식지 : 물가 또는 습지
개화기 : 5~6월 하늘색 꽃이 총상꽃차례로 핀다.
꽃 말 : 나를 잊지마오.
효 용 : 관상용. 꽃, 잎과 줄기를 샐러드나 요리 장식에 쓴다. 호흡곤란이나 가슴통증을 완화하는 시럽제조에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