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꽃사진

강천사 세복수초

가루라 2018. 3. 19. 00:41

강천사 담장 법면 여기저기에 꽃무릇이 심어져 있습니다.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등을 필두로

요즈음 많은 사찰들이 경내와 경외에 꽃무릇을 심어 가꾸고 있습니다.

지금 한창 푸른 새싹을 피우는 꽃무릇 사이에

노란 꽃을 피운 복수초가 보입니다.

야생에서 볼 수 있는 흔히 개복수초라고 부르는 복수초와 달리

갈라진 가지 끝에 꽃이 하나씩 달리는 것으로 보아

세복수초, 가지복수초로 보입니다.

아마도 담장 밑에 자연히 자란 것이 아니라

저처럼 시중에서 모종 복수초를 사서 심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야생에서 만나는 복수초는

대부분 이파리가 나오기 전에 꽃을 먼저 피웁니다.

제주도가 원산지인 세복수초는

앵무새 깃털같은 이파리가 완전히 펼쳐진 상태에서

분지된 가지 끝에 하나씩 꽃을 피우지요.

어찌되었든지 군락으로 뭉쳐서 자라는 복수초를 보는 것도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넓게 포판처럼 번지면 봄에는 복수초 축제를 벌일 수 있으려나요?

우리집 마당도 머지않아 저렇게 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떨어진 종자에서 여기저기 싹이 난 것도 제법 되는데

금년에 또다시 모종 3포트를 사다 심었으니 말입니다.

눈이 채 덜 녹은 이른 봄

일찍 핀 노란 복수초를 야산에서 보는 것 만큼

기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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