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풍경사진

석양

가루라 2019. 1. 3. 00:12

친구는 그랬습니다.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클 나이

원단의 뜨는 해에 환호작약하기 보다는

이제 지는 낙조와 더 친해져야 할 나이라고

냉혹한 찬바람에 언 손발과 눈으로

한 시간 이상을 인왕산 정상에서 떨며 기다렸음에도

온전한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던 새해 첫날의 해

마치 아름다운 낙조와 더 친해지라는듯

이렇게 아름다운 얼굴로 1월 1일을 마무리하네요.

매일 같이 지는 해지만

뜨는 위치와 떨어지는 장소가 조금씩 달라지지요.

뿐만 아니라

일출과 낙조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조연

고정적 구도에 구름이 한데 어울려야

비로소 한 폭의 아름다운 장면이 만들어집니다.

지는 낙조와 친해져야 할 나이지만

인생도 마찬가지로

그것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부제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비록 나이들어감은 인력으로 어찌할 수 없지만

부제를 만들어 가는 것은

온전히 나 자신의 역할인 것이지요.

자연이 그려내는 아름다움을

삶에 그대로 대입시키기는 힘들겠지만

낙조와 친해져야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연처럼 아름답게 지는 삶을 만들고 싶네요.

그것이 2019년 새해 소박한 소망이라면 ?

'좋은사진 > 풍경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계천 2018 서울 CHRISTMAS Festival  (0) 2019.01.12
일몰 그리고 노을  (0) 2019.01.06
2019년 해맞이  (0) 2019.01.0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2019.01.01
영종도 마시안해변의 노을  (0) 2018.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