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昆蟲世上

좀사마귀

가루라 2019. 11. 21. 00:24

우리집 마당에 처음으로 등장한 무시무시한 괴물

좀사마귀입니다.

녹색의 왕사마귀와 갈색 사마귀만 보았는데

거의 흑갈색의 좀사마귀는 처음 봅니다.

대개 옛날에 화전이었던 곳에 서식하므로

일부러 찾지 않으면 보기 힘들다는데

이 아이가 어떻게 우리집 마당까지 왔을까요?


<좀사마귀>

절지동물 사마귀목 사마귀과의 곤충

학   명 : Statilia maculata (Thunberg, 1784)

분포지 : 한국, 일본, 대만

서식지 : 땅에서 가까운 풀이나 작은 나무가지

체장이 70~95mm로 제일 큰 종인 왕사마귀나

흔히 볼 수 있는 70~82mm 크기의 사마귀와 달리

몸길이가 48~65mm로 작다고 좀사마귀로 불립니다.

날카롭고 기다란 두개의 집게발만으로도 무시무시한데

색깔까지 거무튀튀한 것이

더 공포스럽게 보이네요.

작다고 붙이는 "좀"이라는 접두사로는 상상하기 힘든 비주얼입니다.

좀사마귀는 전체가 회갈색 또는 암갈색으로

보통은 흑갈색의 불규칙한 무늬가 있답니다.

머리도 흔히 보던 사마귀보다 더 큰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사마귀, 왕사마귀, 항라사마귀 등은

녹색이거나 황갈색임에도

좀사마귀는 어떻게 이런 색갈을 타고 났을까요?

풀숲에 맞는 보호색도 아니고

천적의 눈에 띠기 쉬운 색깔도 생존을 위한 선택일까요?

진한 갈색이나 옅은 갈색이지만

변이가 심해서 드물게 녹색도 나타난다네요.

앞다리 사이의 검은 띠무늬롤 보니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에 나오는 우주괴물이 생각납니다.

못보던 곤충이 마당에 나타난 것

이것 또한 환경변화의 전조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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