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昆蟲世上

노란띠좀잠자리

가루라 2019. 8. 23. 00:56

올해 처음 우리집 마당을 찾아 온 노란띠좀잠자리입니다.

날개의 띠만 보고

해마다 찾아왔던 깃동잠자리인가 했습니다.

그러나 깃동잠자리는 날개끝에 흑갈색의 띠가 있는데 반해

이 아이는 끝부분은 노란색이고

갈색의 띠가 날개 중앙쪽으로 가까이 있습니다. 

특히 가두리끝부분의 가는 흰띠무늬가 매력적입니다.


<노란띠좀잠자리>

절지동물 잠자리목 잠자리과의 곤충

학   명 : Sympetrum pedemontanum elatum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유럽

서식지 : 산지의 물웅덩이나 농수로 등 부드러운 진흙 속에서 유충기를 지냄

날개의 맥이 다른 잠자리와 달리 황갈색이어서

마치 투명한 나삼처럼 보입니다.

몸통은 암수 모두 주황색이었다가

성숙한 수컷은 붉게 변한다네요.

따갑게 내려쬐는 8월의 햇볕에 날개를 말리려는듯

다양한 포즈를 취하네요.

복엽기처럼 양날개를 활짝 펼치기도 하고

한쪽만 접거나 양쪽 모두 접어서 팔을 앞으로 펴는듯한 동작을 취하는가 하면

배와 날개를 위로 치켜 올리기도 합니다.

다른 개체가 가까이 오면

배와 날개를 높이 쳐들고 위협하는 행동을 한다니

자신의 영역을 지키려는 것은 곤충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몸통이 붉은 것으로 보아

이 녀석은 숫놈인가 봅니다.

이 아이는 주황색이니 암컷일 것이고.

그래도 금슬 좋게 한쌍이 찾아왔으니

외롭지 않아 보여서 좋습니다.

이 아이들이 먼저 터를 잡은 탓인지

해마다 왔던 고추잠자리와 깃동잠자리는 보이지 않네요.

아직은 가을이 오지 않아서 그런가요?

노란띠좀잠자리 한쌍이 왔다고

가을이 온 것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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