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昆蟲世上

매미나방

가루라 2019. 8. 7. 01:37

매미나방 암컷입니다.

금년에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극성을 부리는 요놈.

알을 300개씩이나 낳는 이 놈이

최근 극성을 부리던 중국꽃매미와 미국선녀벌레 이후

또 다른 해충대열에 합류할지 모르겠습니다.

산책길에 폰카로 담았는데

털이 보슬거려 보이는 머리 부분부터 괴기스럽게 생겼습니다.

까맣고 기다란 더듬이는

참빗살처럼 갈라져 있습니다.

투박해보이는 까만 다리와 눈을 보면

더 거칠고 강인해 보이네요.


<매미나방>

절지동물 나비목 독나방과의 곤충

학   명 : Lymantria dispar L.

분포지 : 한국, 일본, 아무르, 시베리아, 유럽, 북아메리카

서식지 : 활엽수와 침엽수림대

영   명 : gypsy moth

이   명 : 집시나방

북아메리카에서는 과수와 임목의 잎을 갉아 먹어서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곤충 중 하나랍니다.

유충은 사과나무 배나무 등 과수는 물론

상수리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등

알려진 기주식물만도 100여종이 넘는다 하네요.

암수는 크기와 색깔까지 달라서

전혀 다른 종으로 오해할 수 있겠습니다.

수컷보다 큰 암컷은

몸길이 20~40mm, 날개를 편 길이가 78~93mm로 큰 편에 속하는 나방입니다.

암갈색인 수컷과 달리 갈색을 띤 백색의 날개와 몸에

더듬이와 다리는 흑색입니다.

날개 위의 담흑색의 가로 띠무늬 4개는 가루가 다 날아갔는지

희미하게 흔적만 남아 있네요.

죽은 개체의 배부분 사진입니다.

이름처럼 몸통이 매미를 닮았습니다.

이런 곤충들이 창궐하는 상황들이 빈번한 것은

결국 인간이 만들어낸 재앙일 것입니다.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처럼 거대 곤충과의 전쟁이

미래의 시대에 벌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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