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꽃사진

풍선덩굴

가루라 2019. 11. 23. 01:38

풍선덩굴입니다.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우리집 마당에서 십년을 넘게

매년 싹을 티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또 그리고 몸은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윤회의 사이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풍선덩굴>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무환자나무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Cardiospermum halicacabum L.

원산지 : 남아메리카

개화기 : 8~9월

꽃   말 : 어린 시절의 추억(재미), 당신과 날아 가고파

영   명 : Ballon Vine, Heart pea

이   명 : 풍경덩굴, 풍선초, 방울초롱아재비

효   용 : 관상용

비록 풍선처럼 부풀었던 열매를 보았던 첫해만큼

신비로운 느낌은 덜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당에서 사라지면 그리울 식물입니다.

그 동안 지인들에게 나누어준 종자만 해도

우리집에 와서 해야할 역할의 이상을 남겼던터라

그 동안 마당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졌던

수 많은 꽃들처럼 사라져도 할말이 없으련만...

하트모양의 웃음을 띠는

종자의 밑둥을 보지 않더라도

환한 얼굴로 내년을 또다시 기약하는 꽃을 보면

계절이 익어감을 알 수 있네요.

꽃은 아무리 보아도 작지만

작은 걸 크게 볼 수 있는 매크로 기능의 사진이 있음에

그 진면목을 알 수 있지요.

언젠가는 바람이 빠질 거라는 기대 속에

풍선을 부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풍선을 부는 순간만큼은

터지지 않을만한 적절한 크기로

그럼에도 최대한 부풀리는 행위 하나만으로도 기대감은 가득한 것이지요. 

풍선덩굴의 작은 꽃이

만들어낸 제 몸집보다 수십배는 더 큰 열매를 보듯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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