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덩굴입니다.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우리집 마당에서 십년을 넘게
매년 싹을 티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또 그리고 몸은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윤회의 사이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풍선덩굴>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무환자나무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Cardiospermum halicacabum L.
원산지 : 남아메리카
개화기 : 8~9월
꽃 말 : 어린 시절의 추억(재미), 당신과 날아 가고파
영 명 : Ballon Vine, Heart pea
이 명 : 풍경덩굴, 풍선초, 방울초롱아재비
효 용 : 관상용
비록 풍선처럼 부풀었던 열매를 보았던 첫해만큼
신비로운 느낌은 덜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당에서 사라지면 그리울 식물입니다.
그 동안 지인들에게 나누어준 종자만 해도
우리집에 와서 해야할 역할의 이상을 남겼던터라
그 동안 마당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졌던
수 많은 꽃들처럼 사라져도 할말이 없으련만...
하트모양의 웃음을 띠는
종자의 밑둥을 보지 않더라도
환한 얼굴로 내년을 또다시 기약하는 꽃을 보면
계절이 익어감을 알 수 있네요.
꽃은 아무리 보아도 작지만
작은 걸 크게 볼 수 있는 매크로 기능의 사진이 있음에
그 진면목을 알 수 있지요.
언젠가는 바람이 빠질 거라는 기대 속에
풍선을 부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풍선을 부는 순간만큼은
터지지 않을만한 적절한 크기로
그럼에도 최대한 부풀리는 행위 하나만으로도 기대감은 가득한 것이지요.
풍선덩굴의 작은 꽃이
만들어낸 제 몸집보다 수십배는 더 큰 열매를 보듯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