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만에 다시 찾았던 하늘공원 억새밭
짙게 내려앉은 황금빛 노을을 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을가에 서성이며
오래도록 기억될 추억을 만들게 하는 노을
냥이조차도 그 노을이 좋은가 봅니다.
한강을 타고 올라오는 세찬 강바람도
도심을 덮는 땅거미도
그들을 쉽게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노을.
지금은 노을을 추억거리로 만들지만
노을 속 예전의 추억을 찾는 사람도 있겠지요.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 홀씨처럼
그 추억이 산산히 흩어질지라도
억새밭 어디쯤 묻혀 있는 홀씨처럼
추억은 또 그렇게 싹을 티우겠지요.
그래서 하늘공원을 찾는 이들은
억새밭 어딘가에 추억을 묻고 가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