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세줄나비
검은 바탕에 3개의 하얀 줄이 있는 #애기세줄나비
세줄나비 종류도 10가지나 되지만
그중 체형이 가장 작다고
애기세줄나비로 부른다.
비슷비슷한 날개의 무늬 때문에
구별이 쉽지 않지만
앞날개에 있는 선명한 곤봉 무늬로 구분한다.
아카시아, 국수나무, 산딸기나무 등
주로 흰꽃에서 흡밀을 하며
싸리, 칡, 나비나물도 즐겨 찾는다.
산지의 계곡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비교적 개체수도 많은 편이다.
작년까지도 우리 집 마당에 종종 나타났었는데
올해는 어찌 된 셈인지
통 볼 수가 없다.
산행 중에 만나는 나비 사진을 찍기는
제법 어려운 편이다.
가까이 다가가면 날아가고
또 가까이 다가가면
원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가고...
몇 번의 술래잡기를 거쳐야
간신히 몇 컷 건진다.
하지만 이 아이는 당이 떨어진 것일까?
가까이 다가가도 꿀을 빠느라 정신이 없다.
작은 국수나무 꽃에 꿀이 고인들
얼마나 고였으랴만
그 작은 꽃을 붙들고 놓지를 않는다.
덕분에 이리저리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서
고맙게도 한참을 숨죽이고 담았다.
나비 날개의 기하학적이고 대칭적인 무늬
그 무늬가 아름답지만
애벌레 때의 모습과는
전혀 연결이 되지 않는 것도 신기하다.
나비를 뜻하는 영화 빠삐용의 죄수복을 연상시키는 줄무늬.
자유롭게 어디든 날아다닐 수 있는 애기세줄나비의
세줄 무늬에 더스틴 호프만을 이입시켜
안타까워할 것은 없다.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은
나비에게서는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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