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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실계곡 단풍

가루라 2021. 11. 4. 02:52

#백사실계곡 #백사실터 #백사실계곡단풍

백사실계곡입구

햇빛이 없었다면

단풍이 저리도 곱게 빛날까?

현통사

나무는 무거웠던 옷을 벗어던지기 위해

온몸의 에너지를 이파리로 다 보내는 것일까?

현통사 경내

그리하여 불타는 몸으로

장열하게 전사하는 낙엽

백사실계곡

며칠 전 갔었을 때는

햇빛이 없는 힘아리 없어 보였던 숲

백사실계곡

몇몇은 벌써 낙엽이 지고 있지만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한 빛깔이다.

백사실계곡

계곡 저 안쪽까지 물든 단풍

백사실계곡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인 낙엽은

아이들의 좋은 놀잇감이다.

백사실계곡

어린이집 원아들을 데리고 나온 선생님

인근 아이들의 복이다.

백사실계곡

비록 예전의 건물은 사라지고

주춧돌만 남았지만

산천 경계 좋은 건 귀신같이 알았던

옛사람들

백사실터

누마루에 앉아

연못을 내려다보며

풍류를 즐겼을 그 사람들

백사실터

예전에는 물이 고였을 연못에

낙엽만 켜켜이 쌓였다.

게다가 홍지문터널이 뚫린 후

우기를 제외하고는

연못에 물이 고일 날이 없다.

백사실터

육모정에 앉느니

차라리 연못에 발을 담그고 앉았더라면 더 좋았을까?

정자에 앉아 읊는 시조가 더 맛깔스러웠을까?

백사실터

오가는 사람들이 돌탁자로 썼었던 곳에도

낙엽이 우수수 쌓였다.

낙엽

점점 짙어가는 가을

이브 몽땅의 'Autumn Leaves'를 듣자

단풍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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