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昆蟲世上

꿀벌 이야기

가루라 2022. 1. 14. 00:32

#꿀벌

해남 어느 마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꿀벌

신문 기사로 보도된 글이다.

몇 년 전부터 지구 상에서 사라지고 있는 꿀벌이

지구촌의 위기를 경고하는 것이라고

세계 각지에서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한다.

나는 꿀을  무척 좋아한다.

어린 시절 고모님 댁에서 한통을 얻어와

아버님께서 8통으로 키우셨던 꿀벌로 인해

꿀을 원없이 먹었었다.

벌집을 원심분리기에 넣고 돌리면

흘러나오는 그 독한 꿀 원액을

큰 숟가락으로 푹푹 떠먹기도 했었다.

벌통 앞에서 놀다가 꿀벌에 쏘여

암모니아를 바르기도 했지만

벌을 잡아서 꽁니의 침을 빼면

딸려 나오는 꿀을 빨아먹기까지 했으니

그 정도면 정말 꿀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단독주택인 우리집 마당에도

이른 봄부터 꿀벌이 날아든다.

일찍이 피는 복수초, 깽깽이풀은 물론

가을에 피는 야생화들까지

꿀벌이 없었으면

작년에 매실나무에서 매실을 수확할 수도 없을 것이고

야생화들이 더 이상 증식되지도 않을 것이다.

그냥 지구촌의 모래알보다 작은 우리 집 마당에서

일어날 꿀벌의 소멸로 인한 피해도 이럴텐데

만약에 지구촌 전체에서 꿀벌이 사라진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재앙이 올 것이다.

화수분을 해주어야

열매를 맺는 모든 식물들은 어떻게 될까?

식물, 동물 할 것 없이 인류의 먹거리는

위기에 처할 것이다.

그것도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의 자손들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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