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풍경사진

경회루 야경

가루라 2023. 11. 21. 01:46

#경회루야경 #경복궁야간개장

그동안 여러 차례 별렀던 경복궁 야간촬영

경복궁야간개장 입장권을 인터넷으로 티켓팅을 하는 것은

나이 든 우리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도전하지를 못했었는데

이런 진작 알았더라면 벌써 몇 차례는 다녀왔을 텐데...

우연히 경로 입장대상자는

티켓팅을 하지 않고

입구에서 신분증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달려갔다.

사진으로만 보던 경회루 야경

드디어 내 손으로 직접 촬영하게 되다니!

비록 대기질은 흐린 날이었지만

어두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밝은 조명 아래 만면에 미소를 띤 듯 다가오는 경회루

경회루야경은 몇번을 다시 보아도 질리지 않은 모습이다.

칙칙한 석조 기단 위에 2층으로 올라선 단청의 경회루

낮에 보는 경회루를 수차례 보았었지만

결코 이런 감동은 없었다.

셧터를 조심스레 누르는 내내

혹시 메모리카드에 이상이 생기지나 않을까

노심치사 하는 쓸데없는 기우는

이 아름다운 야경을 제대로 담고 싶다는 조바심 때문이다.

경회루 야경을 즐기려는 수많은 사람들 틈에

내가 원하는 구도를 담기 위해

자리가 빌 때까지 기다리는 것조차

그렇게 길게 느껴진 적이 없다.

17~35mm 렌즈로

줌인과 줌아웃을 해서

경회루의 크기가 더 크게 보이게 시도해 보았다.

비록 쓸데없는 짓일지라도

그렇게 더 오래 머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열린 문 틈으로 경회루 동남쪽 측면도 담아 보고

동쪽 측면에서 중심부도 담아 보았지만

제한된 시간 탓에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발걸음이 아쉬운 밤이다.

경회루에 너무 오래 머문 탓에

근정전이나 다른 전각들을 제대로 촬영하지 못했지만

이젠 야간 개장 할 때마다 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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