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메기 출가한 딸내미가 아빠의 단백질 보충을 위해 주문해준 과메기가 도착했다. 집사람은 물컹한 식감 때문에 회는 물론 과메기도 먹지 않으니 이 많은 양을 혼자 다 먹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에 먹는 과메기가 마치 내게는 홍어 맛처럼 익숙한 맛이었는 줄을 몰랐었다. 사실 현직에 있을 때도 경상도 출신 동료들과 식사 자리에서 먹을 일이 종종 있었지만 과메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었던 내가 과메기의 맛을 알게 된 것은 불과 몇 년 되지 않는다. 은퇴 후 고교동창 산악회 회장을 4년 넘게 하면서 산행기를 동창회 카페에 기고했었는데 그에 많은 친구들이 호응해줄 정도가 되었다. 동참하지 못하는 친구들은 산행 시 먹을 간식거리를 우리 집으로 보내 주거나 다른 친구 편에 들려 보내주기도 했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