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하신년 6

근하신년

무엇을 했는지 기억조차 없이 한해가 또 저물었다. 해마다 이맘 때면 괜히 발걸음도 빨라지고 마음도 더 부산해지는 것은 저물어 가는 해에 대한 아쉬움 때문일까? 해 놓은 것도 없이 낼 모래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 현직을 떠나는 순간부터 시간은 정지되어 있는듯 한데 나이를 말하는 숫자는 점점 더 커지 현실. 세월은 그렇게 흐르는데 세월이 흐르는 이치조차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먼 하늘만 바라보는 심정으로 또 한 해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