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4일 해가 진 후 서쪽 하늘이 유난히 밝았다. 옛부터 천문을 보고 국가늬 환난을 점쳤던 선조들이 생각난다. 평상시에 보던 샛별이 아니다. 초저녁을 밝히는 금성은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이 있는 까닭에 늘 가장 밝은 빛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별이다. 그러나 이 날의 금성은 밝아도 너무 밝았다. 옛날 어른들은 이웃에 사람이 죽으면 대룻불이 하늘로 올라간다 했다. 그 대룻불을 묘사할 때 호랑이 눈처럼 큼직하다고 말씀하셨었다. 그렇게 크고 밝은 금성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자료를 찾아 보니 올초 천문학자들이 예고한 금성을 위한 '영광의 밤'이 나타난 것이었다. 2012년도에도 이런 현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8년을 주기로 나타나는 것을 몰랐었나 보다. 개밥바라기인 금성이 플레이아데스성단과 가장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