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철새는 날아오고가 아니라 철새는 날아가고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쓸까? 요즈음 도심 속에 둥지를 튼 텃새화 된 철새들이 많다. 어린 시절 겨울이면 하늘을 새카맣게 뒤덮던 까마귀조차 도심 속 야산에 텃새로 자리잡고 살고 있다. 도시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철새를 볼 일이 없었는데 임진각 가는 길에 차 안에서 만난 철새떼. 문득 학창시절 즐겨 불렀던 노래 사이먼 앤 가펀컬의 '철새는 날아가고'가 생각난다. "El Condor Pasa" -Simon & Garfunkel- 원곡은 1913년 페루의 작곡가 다니엘 알로미아스 로블레스가 18세기에 스페인의 식민지 폭정에 항거하여 농민운동을 일으켰던 호세 가브리엘 콘도르칸키를 테마로 작곡한 오페라 "콘도르칸키"의 주제곡이다. 영웅이 죽으면 독수리로 환생한다는 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