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중략-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눈 같은 세상.. 좋은 글/좋은 글 2010.11.29
북한산에 눈이 쌓였어요. 2009년 12월 05일 토요일. 골목길 전신주가 밤새 울어대더니 그동안 갈지자 걸음을 하던 겨울이 성큼 다가 왔나보다. 빗물받이 홈통을 때려대던 새벽녁 빗물소리에 오나침 마침내 북한산의 머리가 시어졌다. 응접실 창밖으로 보이는 보현봉, 문수봉, 승가봉, 비봉, 봉우리만 온통 하얗게 눈을 뒤집어 썼.. 강호행차/국내명소 2009.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