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매년 이맘 때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시. 무엇보다 시를 좋아하거나 굳이 시집을 즐겨 읽지 않는 사람도 세상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단풍을 보면 누구나 이 시를 떠올릴 것이다. "오메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붉은 감닢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메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래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메 단풍 들것네" - 김영랑 "오메 단풍 들것네" - 가슴앓이로 속이 타들어갔다. 물감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린다. 얼굴이 빨개져서 보기 좋구나 단풍나무 혼자서 벌겋게 달아 오른다 이제 너의 불붙은 눈 피할 수 없다. 제 각각 표현하는 시구(詩句)는 달라도 단풍을 바라보는 마음과 시선 시인들도 다 같지 않을까? 학창시절에는 어줍잖은 싯구로 시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