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백로 해 진 후 늦은 귀갓길에 만난 백로 한 마리 구각이 눈 뒤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아 중대백로다. 천변의 수풀에 심각한 표정으로 서있는데 목에 뭔가가 걸린 듯 긴 목을 좌우로 돌리기도 하고 머리를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이미 어두워진 상황에서 촬영한 것이라 선명하지는 않지만 부리 안쪽 목구멍 가까이에 부리 밖으로 삐어져 나온 검은 줄 같은 것이 보인다. 뭔가를 토해내려는 듯 부리 쪽으로 밀어내는듯한 동작을 하며 입을 크게 벌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입 속에 보이는 까만 줄 같은 것은 무엇일까? 중대백로의 혀를 본 적은 없지만 아무래도 색깔로 보아 혀는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도심 하천에 버려지는 폐기물들은 그 종류가 하도 많아서 물고기와 함께 삼키다가 목에 걸릴만한 것들은 얼마든지 많다. 예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