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초롱꽃 4

섬초롱꽃

한국특산종으로 울릉도 바닷가에 자라는 섬초롱꽃 한 포기를 심어서 시작했는데 개체수가 너무 늘어서 재작년부터 봄에 일부를 솎아내어 나물로 먹고 있다. 기본적으로 꽃을 보기 위해 심어 가꾸는 것들은 섬초롱꽃이 아니더라도 눈에 양보하지 나물로 먹지는 않는다. 그럴 만큼 자생 야생화들 중에는 나물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외래종 화초보다는 자생야생화들을 더 좋아하고 마당에서 키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섬초롱꽃은 자줏빛이 돌고 능선이 있는 줄기가 곧게 서서 자란다. 근생엽은 잎자루가 길지만 줄기잎은 차차 짧아지다가 없어진다. 총상꽃차례로 달리는 초롱 모양의 꽃은 연한 자줏빛 바탕에 짙은 점이 있다. 흰섬초롱꽃과 자주섬초롱꽃이 있는데 정확하게 동정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섬초롱꽃나물

#섬초롱꽃 울릉도 특산종인 섬초롱꽃 자생 야생화 중 이렇게 번식력이 높은 것도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매년 많이 뽑아내 버려도 뽑아낸 것 이상으로 개체수가 늘어서 담장 밑과 축대 아래는 거의 섬초롱꽃 차지가 되어버렸다. 매년 뽑아서 버려버렸었는데 올해 초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섬초롱꽃 나물을 알게 되었다. 꽃을 보기 위해 심었던 야생화인데 너무 번지는 것이 부담스러워 뽑아버리던 것을 나물로 먹을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울릉도에서는 모시나물이라 부르나 본데 3~4월에 어린순을 채취하여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시금치나물처럼 무쳐내었다. 시험삼아 한 대접 정도의 양만 만들었지만 아삭하고 달보드레하면서 약간 쌉싸래한 맛이 매력적이다. 내년부터 우리 집 마당의 섬초롱꽃이 남아날지 모르겠다..

섬초롱꽃

#섬초롱꽃 마당에서 키운 지 13년 된 #섬초롱꽃 한국특산종으로 울릉도에서 자라는 야생화다. 그 사이 개체수가 너무 늘어서 여기저기 분양을 해주고도 많다. 안타깝게도 매년 개체수를 조절 중이다. 청사초롱처럼 긴 종모양의 화관이 아래로 핀다고 그렇게 부르는데 초롱꽃과 구별이 만만치 않다. 디오게네스의 등불처럼 요즈음처럼 어둡고 혼란스러운 세상에 초롱불이 될 사람은 누구인가? 줄기를 비롯하여 전체적으로 자줏빛이 돌아서 섬초롱꽃으로 동정하지만 작년에는 줄기가 이렇게 다 자줏빛이 아니었다. 게다가 도감의 설명만으로는 둘을 완벽하게 구별하는데 많이 부족하다. 도감의 설명을 중심으로 그 차이를 알아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육지의 토양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역시 어렵다. 구 분 섬초롱꽃(풍령초, 모시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