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산종으로 울릉도 바닷가에 자라는 섬초롱꽃 한 포기를 심어서 시작했는데 개체수가 너무 늘어서 재작년부터 봄에 일부를 솎아내어 나물로 먹고 있다. 기본적으로 꽃을 보기 위해 심어 가꾸는 것들은 섬초롱꽃이 아니더라도 눈에 양보하지 나물로 먹지는 않는다. 그럴 만큼 자생 야생화들 중에는 나물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외래종 화초보다는 자생야생화들을 더 좋아하고 마당에서 키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섬초롱꽃은 자줏빛이 돌고 능선이 있는 줄기가 곧게 서서 자란다. 근생엽은 잎자루가 길지만 줄기잎은 차차 짧아지다가 없어진다. 총상꽃차례로 달리는 초롱 모양의 꽃은 연한 자줏빛 바탕에 짙은 점이 있다. 흰섬초롱꽃과 자주섬초롱꽃이 있는데 정확하게 동정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