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품종명은 잘 모르지만 작은 꽃을 피우는 소국 몇 종을 마당에서 키우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님께서 해마다 꽃을 피우셨던 대국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지만 국화향기 그득한 그 옛날의 화단을 잊지 못해서 가장 키우기 쉬운 소국들을 키우는 것이다. 그 국화들에 마당에 다발로 꽃을 피우다 보니 고귀한 줄을 망각했었던 것 같아서 재작년부터 가로세로 10cm 정도 되는 작은 화분에 국화를 옮겨 심어 소분(小盆) 속의 국화꽃의 매력을 다시 보고 있다. 올해도 그 기쁨은 계속될 것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면 국화분재도 만들려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