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모야지마 3

광대수염

#광대수염 줄기를 중심으로 돌려나기 한 것처럼 5~12개의 꽃이 층층으로 달리는 #광대수염 마치 어린시절 공원에서 보았던 비둘기집처럼 생겼다. 고향집 이웃 대밭 가에서 한 포기기 가져와 심은 지 십 년이 훨씬 넘었다. 그 사이 개체수 조절을 해서 무리가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키가 큰데다 개체수가 늘어서 집사람이 싫어하는 야생화다. 가져다 심자고 한 것은 집사람이었지만 마당에 심어 놓고 보니 키가 너무 크고 이파리에 가려져 꽃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그렇다는 것이다. 꽃차례가 르네상스시대 여성들의 목 주변을 장식하는 주름 깃 러프(Ruf)처럼 보이는데 그런 러프 장식을 착용한 것 같은 광대의 복장과 수염처럼 기다랗게 삐어져 나온 꽃받침을 보고 광대수염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개미산이 묻은 작은 가시가 이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