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 심었을 때는 잘 자라지 못했던 애플민트 마당에 옮겨 심은지 두 해만에 개체수가 많이 늘었다. 박하가 그렇듯 대부분의 허브식물은 꽃이 보잘것없다. 애플민트도 하얗고 작은 꽃이 줄기에 돌려난다. 다만 잎겨드랑이에서 피어 이파리에 꽃이 가려지는 박하와 달리 애플민트는 줄기 끝에 층층이 꽃이 피어서 그나마 화초로 봐줄 만한다. 요리에 향신채로 쓰거나 음료에 타서 먹기 위해 집사람이 키우는 애플민트 덕분에 작년에는 처음 보는 실노린재를 만났다. 애플민트가 실노린재의 기주식물인지 알 수는 없지만 처음으로 나타났고 애플민트에서만 발견된 것으로 보아 실노린재의 생태와 애플민트가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 마당에 주류를 이루던 박하는 땅속뿌리로 너무 많이 번져서 대부분 뽑아버려서 지금은 몇 개 보이지 않는다. 애플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