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금년에 처음으로 심은 #여주 어린 시절 아버님께서 키우시던 여주는 자리 몽땅한 것이었다. 빨갛게 익은 속살을 드러내면 씨를 싸고 있는 과육의 달달한 맛이 일품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여주를 생각하고 모종을 사서 심었다. 옛날에는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나 자랐지만 지금은 서울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기대와 달리 기다란 여주가 달렸다. 요즈음 여주오이라고도 부르는 생여주로 먹거나 말려서 차로 먹는 개량종 여주인가 보다. 생여주를 나물로 먹는다는데 옛 기억만 생각하고 익도록 두었다. 잘 익은 여주 속의 빨간 종자를 꺼내 먹어보았더니 전혀 옛맛이 아니다. 비릿한 느낌에 내 입맛이 변한 것인지 옛 기억이 잘못된 것인지... 추억 속의 여주는 더 이상 달콤한 맛이 아니었다. 특별히 먹거리가 없었던 시절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