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리 4

인왕산의 야생화(꿩의다리, 까치수염, 으아리, 바위채송화)

긴 장마가 걷힌 엊그제 일요일, 모처럼 인왕산에 오르다. 장마통에 잔뜩 물을 머금은 서울은 하늘로 습기를 푹푹 뿜어대고 세상은 온통 희뿌연 물속에 들어 앉아 사라진 수중도시 아틀란티스처럼 아스라하다. 양동이로 퍼붓는 세찬 빗속에서도 누천년을 위엄있는 자세로 앉아 서울을 굽어 보는 인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