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투명하게 비치는 초롱꽃을 보셨나요 ? 지긋지긋한 장맛비에 속이 녹아버린 것일까 ? 아님, 저 깊은 속까지 젖어 속내를 내비치는걸까 ? 하얀 표피에 다갈색 반점이 있는 초롱꽃이 마치 투명 비닐로 만든 꽃처럼 투명해졌다. 원래 이렇게 육질이 두툼하고 견고해 보이던 초롱꽃 며칠을 두고 오르락 내리락 퍼붓는 장맛비를 고스란히 맞고 서 .. 무위자연/植物世上 2009.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