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쥐손이 출가한 딸아이 집에서 나흘 만에 귀가했더니 지지난주에 사서 화분에 심어놓은 청화쥐손이가 팍 거꾸러졌다. 봄을 맞아 마당에 심을 야생화 몇 가지를 사러 들렀던 화원에서 보라색 꽃이 너무 고와서 샀다. 해외 수입 야생화들이 종류도 엄청 늘었다. 국제화시대에 맞게 수입종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자생종의 보급 속도는 무척 더디다. 아무래도 꽃이 오래가고 개화기가 긴 꽃들이 장식용으로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해외 유입종들과 자생종들 간에 생존경쟁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쥐손이풀목 외래종을 여러 차례 마당에 심었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없다. 아게보쥐손이, 청화바람꽃 등이 그렇다. 화원에서 청화쥐손이라고 파는 이 아이는 원래 핀란드가 고향이다. 그러나 정작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