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고등학교 6년을 같이 다녔었지만 대학부터 서로 다른 곳을 다녔으니 얼굴을 보지 못한 지가 벌써 46년. 뽀얗던 얼굴에는 그 사이 세월의 잔주름이 깊어졌으리라. 그런 그가 내 SNS에서 우리 손자들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며 손자들과 먹으라며 손편지까지 또박또박 써넣어 보내 준 쌀과 현미 뻥튀기 한 상자. 그를 다시 만난 것은 우연히 검색된 SNS에서 였다. 서너해 전부터 페북과 카스에서 서로의 안부를 댓글로 전하면서 다시 연결된 친구. 그는 은퇴 후 고향 고흥으로 내려가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귀향 전에 여러가지 교육도 받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창업 아이템도 찾아 봤으리라. 만났으면 자세히 얘기라도 들었을 것을 여직 대면을 못했으니 그저 SNS에 전해지는 현재의 상황만 알 수 있을 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