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은 나이 서른다섯 될 때까지
지천에 널려 있는 애기똥풀도 모르면서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하느냐고 자조한다.
아니, 그 흔하디 흔한 애기똥풀조차 모르면서
세상을 아는체 하는 내게도 지청구하는 것 같다.
애기똥풀도 모르고 지천명을 훌쩍 넘겼으니....
마당 여기 저기 불쑥 불쑥 솟아나는게 귀찮아
뽑아 버릴라치면 뿌리만 남은 밑둥치가 뜯겨지며 분비되는
노란 귤색의 점액질이 마치 애기똥 같데서 애기똥풀이라나 !
마치 초변을 누는 아가에게
우리애기 황금변이라고 입이 찢어질듯 좋아하다가
어느덧 입가에 거웃이 거뭇거뭇해진 아들놈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것조차 미워지는
자식사랑에 대한 오해나 매한가지인게지.
<애기똥풀>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
학 명 : Chelidonium majus var. asiaticum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사할린, 몽골, 시베리아, 캄차카 등지
서식지 : 길가나 풀밭
개화기 : 5~8월
이 명 : 까치다리, 씨아똥, 젖풀, 토황연, 산황연
효 용 :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백굴채라 하여 위장염과 위궤양 등의 복통의 진통제로 쓰며
이질, 황달형간염, 피부궤양, 결핵, 옴, 버짐 등에 효용있으나 독성이 강하여 함부로
음용하면 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잎으로부터 스틸로핀이라는 항염제 조성물을 추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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