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씀바귀

가루라 2010. 6. 1. 00:38

씀바귀 일명 싸랑부리를 올립니다.

 

봄철 요맘 때쯤 우리나라 낮은 야산과 들, 둑방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야생초입니다.

 

어릴 때는 토끼풀이라 하여 특히 이 풀을 좋아 하는 토끼를 위해

한 망태씩 뜯어 오곤 했었습니다.

꽃피기전의 잎파리와 대를 꺾으면 하얀 진액이 나와서

마치 고무나무 진액을 만진 것처럼 손은 끈적이고 쌔까맣게 물들어도

빨간 눈을 똥그랗게 뜨고 오물오물 먹을 토끼를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망태를 매고 한달음에 산을 내려 왔었죠.

6~70년대에는 털가죽을 팔거나 살코기를 얻기 위해

집집마다 토끼 몇마리쯤은 키우고 있지 않았나요?

 

요즈음 아이들은 동물원에나 가야 토끼를 볼 수 있겠지만

70년대 초반에도 지방 일간지에는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외딴 섬으로 토끼를 키우러 간 청년들의 얘기가

종종 실린 적이 있었음을 회고해 보면

불과 30여년만에 살림살이가 얼마나 나아진 건지 상상할 수나 있겠는가 !

 

그 뿐인가

씀바귀는 고채(苦菜)라하여

이른 봄에 어린 순과 뿌리를 캐어 나물로 먹으면

식욕을 돋구고 여름을 쉽게 날 수 있게 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항스레스, 항노화, 항산화 효과 등이 있고

비타민 A와 칼슘이 풍부하여 눈건강에도 좋고

몸속에 쌓인 나트륨을 배출시켜 고혈압예방효과도 탁월하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니

지나치지만 않다면 봄나물로 적극 권장되는 야생초이다.

  

 <씀바귀>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Ixeridium dentatum (Thunb. ex Mori) Tzvelev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평남 이남, 일본

서식지 : 산과 들

꽃   말 : 헌신

이   명 : 싸랑부리, 씸배나물, 씀바기, 쓴귀물, 꽃씀바귀, 고채

효   용 : 이른 봄에 뿌리와 줄기를 채취하여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진정제로 쓴다.

           민간에서는 타박상이나 종기에 전초를 짓찧어 붙이고,

           음낭에 습진이 생겼을 때 전초를 달인 물로 환부를 닦아 내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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